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노예 12년' (2013)
감독 : 스티브 맥퀸
원작 : 솔로몬 노섭 - 회고록 《노예 12년》
출연 : 추이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딕트 컴버배치, 브래드 피트
줄거리
'이름과 자유를 잃어버리다.'
영화 '노예 12년'은 1841년 미국 뉴욕에서 납치되어 12년 동안 노예로 살았던 솔로몬 노섭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1840년대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합법적으로 존재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솔로몬 노섭은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살아가던 음악가였습니다. 뉴욕 주에 거주하는 흑인 바이올린 연주자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부족함 없는 삶을 살고 있던 어느 날, 두 명의 남자가 다가와 워싱턴으로 가서 공연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고 이에 승낙합니다. 하지만 전부 솔로몬을 납치하기 위한 수작이었으며, 저녁 식사자리에서 솔로몬의 술잔에 약을 타 취하게 하고 노예상에게 팔아버리고 맙니다. 눈을 뜬 솔로몬은 자신은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라 주장하지만 누구도 그 말을 믿지 않고 결국 노예시장에 끌려가고 '플랫'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루이지애나 주의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게 됩니다. 솔로몬은 노예 제도에 대한 저항감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만, 노예 제도가 너무나도 당연시되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첫 번째 주인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비교적 인간적인 대우를 해 주는 어느 정도 동정심을 가진 주인이었습니다. 포드의 사업에 도움을 주기도 한 솔로몬은 포드의 신뢰를 얻게 되지만 동시에 노예관리인의 미움을 받게 되면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결국 포드는 솔로몬을 팔아버리게 되고 두 번째 주인인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납니다. 엡스는 매우 잔인하고 폭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엡스의 폭력과 학대를 언젠간 탈출을 하겠다는 희망으로 견뎌냅니다. 어느 날 도망칠 기회가 생겨 숲으로 달아나지만 가는 길에 우연히 노예 두 명이 목을 잘려 죽는 것을 보고 겁이 나서 포기하고 돌아옵니다. 그러던 중, 솔로몬은 노예 제도 폐지 운동가인 베스(브래드 피트)를 만나게 되고, 마지막 희망으로 그에게 부탁을 합니다. 자신은 부당하게 노예가 되었고 자유인 증명서가 있으니 집에 연락을 해달라고 합니다. 얼마뒤 그의 친구들이 그를 찾으러 왔고 결국 1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예 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을 출판합니다.
감상평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사실적인 묘사로 과거 노예제도에 대한 잔혹함을 엿볼수있었습니다.
영화 '노예 12년'의 배경이 된 시기는 1840년대 미국입니다. 이 시기의 미국은 노예제도가 합법적으로 존재하던 시기였습니다. 노예제도는 미국의 역사에서 큰 상처를 남긴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 제도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결국 노예제도의 갈등이 심화되고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나면서 노예제도의 폐지가 선언됩니다. 오늘날 미국이 발전한 데는 과거의 노예제도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그 당시 목화, 담배, 사탕수수 등 작물 생산량이 엄청났고 이는 결국 미국의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죠. 오늘날까지도 인종 차별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줍니다.
영화 평가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를 하고 '스티브 맥퀸'이 감독하였습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또한, 골든 글로브상,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등에서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감독인 스티브 맥퀸은 영화에서 나온 노예주중 포드를 가장 악질이라고 평가했었습니다. 다른 노예주들과는 달리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나쁘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하기 때문이라고. 흥미롭게도 원작 책에서 솔로몬은 오히려 포드를 호의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를 "좋은 사람이지만 사회 때문에 변질된 사람"이라고.
마무리 (+원작)
과거 미국의 한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실적인 영화로 가볍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영화로 한번 보면 후회 없을 영화입니다. 실화 바탕 영화 '노예 12년'이었습니다.
참고로 원작은 흑인 노예의 비참함이 훨씬 더 적나라하게 담겨있다고 합니다. 영화는 많이 축약됐다고 하는데요 특히 솔로몬 노섭은 여러 번의 탈출을 시도했었는데 그중 한 번은 뱀이 우글우글한 늪지대를 맨 몸으로 탈출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12년간 고생했던 모든 기억을 책 속에 거의 다 담아내고 있어서 흑인 노예의 비참한 생활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미국에서 흑인 노예 역사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보게 되는 책이라고 합니다.